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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빠른 성장 VS 사용자 경험, 어떤 게 더 중요할까?비즈니스 인사이트 2024. 2. 12. 16:59
비즈니스의 빠른 성장 VS 사용자 경험, 어떤 게 더 중요할까?
토스의 ‘유난한 도전’ 책에서 이런 문구가 나온다.
“토스 앱 디자인은 꽤 오랫동안 뒤죽박죽이었다. 일단 화면에 쓰인 파란색만 해도 수십 가지였다.
당시의 토스는 거꾸로 디자이너 7명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예전에는 토스도 이랬구나.. 새삼 놀라웠다.
초기 토스의 지향점은 ‘빠르게 빠르게’ 제품을 성장시켜 마켓 핏을 찾는 것이었고,
그렇기에 사용자 경험에는 신경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들도 처음엔 시장성을 더 우선시 했다는걸 보여준다.
시장성을 빠르게 검증하는 게 우선!
나는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이자 UX 디자이너로서, 이 두 가지 문제에 항상 직면한다.
시장성을 빠르게 검증? 사용자 경험을 편하게 개선? 어떤 게 우선순위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일단 “시장성을 검증” 하는 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없어질 수도 있는 게 스타트업이다.
매일매일 살기 위해 달려야 하고, 그러려면 수요가 있는 Market Fit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빠르게 실험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편리한 디자인까지 고려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여기서 문제! MVP를 제대로 검증한 게 맞나?
그러나 마켓 핏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사용성으로 인해 이탈하는 문제점도 분명 생길 것이다.
이로 인해 제대로 가설을 검증했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토스의 ‘김유리 PO’는 이런 말을 했다.
"제품 원칙을 준수하지 못한 MVP로 PM Fit을 찾으려 할 경우,
제품 자체의 결함 때문에 ’이런 가설은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군’과 같은 위험한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MVP 자체의 결함 예시
- 화면에 제품의 핵심 가치가 잘 드러나 있지 않다.
- CTA가 명확하지 않아 사용자가 이 화면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 화면에 써있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99% 공감하는 말이다. 화면에 핵심 가치가 잘 드러나지 않거나 CTA가 명확하지 않아 사용자가 중간 이탈할 경우,
제대로 가설을 검증했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그래서 우리 회사 같은 경우,
사용성이 편한 ‘노코드 툴’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개발을 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고, 사용성도 크게 해치지 않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정리 하자면
1. 새로운 아이템 - 수요 검증할 땐,
→ UX가 잘 되어있는 노코드 툴을 활용하여 검증한다 (ex. SNS 마케팅, 우피 링크 등)
2. 앱 내 새로운 기능 검증할 땐,
→ 메인 화면의 광고 배너 활용하여 눈에 잘 띄게 보여줌 (클릭률 확인)
이런 식으로 빠르게 검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마켓 핏을 검증 후, 핵심 지표가 크게 성장하게 되면그때부터 사용성을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작은 스타트업이라면, 일단 살고 보자!
어떤 것이든 수요가 있어야 Next가 있다고 생각한다.
앱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아무리 편하게 만들어도
아무도 안 쓰면 쓸모없는 껍데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토스 같은 경우도
1차로 마켓 핏을 찾고 난 후,
2차로 물 흐르듯 편한 UX로 ‘미친 만족감’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아직 마켓 핏을 찾지 못했다면, 유저 경험 개선보다는
빠르게 여러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